세상을 바꿀 미래의 주인공 ‘임팩트 유니콘’ 육성 본격화

기후변화, 질병, 교통난, 빈곤 등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소셜벤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 기술과 열정이 있다고 해도 사업화를 통해 의미있는 문제해결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바로 이들이 국가대표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 대학이 힘을 모았다.

행복나래는 지난 2월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와 신한금융그룹, 카이스트(KAIST) SK사회적기업가센터, YD-SK-KDB소셜밸류투자조합과 함께 ‘임팩트 유니콘 연합모델 공모’를 시작했다.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6개 연합체를 선정해 이들의 육성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10월에는 선정된 6개 연합체 중 크레파스와 잇마플이 공동 주관사와 연계된 투자회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완료하게 되어, ‘임팩트 유니콘’으로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혼자서는 어려워도, 함께 하면 갈 수 있는 길

통상 기업가치 1조원 수준의 스타트업을 ‘유니콘’ 이라고 일컫는데,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함으로써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유니콘 기업을 ‘임팩트 유니콘’이라고 부른다. 개별 소셜벤처가 유니콘급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해 이번 공모는 지분 교환 등 강한 연대를 통해 성장을 꾀하는 소셜벤처 연합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2~4월까지 진행된 공모 결과, 63개 연합체(232개 기업)가 응모해,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6개 연합체가 선정됐다. ‘로켓펀치-엔스파이어’, ‘비주얼캠프-두브레인’, ‘포이엔-임팩트스퀘어’, ‘잇마플-프레시코드’, ‘크레파스-닛픽-무방’ , ‘HGI’등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트업ㆍIT기업 구인구직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로켓펀치’와 브랜드 개발 및 공간기획 전문기업 ‘엔스파이어’는 집 근처 개인 사무실이라는 뜻의 새로운 업무 공간, ‘집무실’을 만들고 있다. 마치 개방된 캡슐과 같은 1인 전용 사무공간을 조성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늘어나는 주거비, 장시간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와 탄소 배출 증가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두 기업은 지난 9월 합병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더 키워가고 있다.

‘비주얼캠프-두브레인’은 비주얼캠프가 보유한 시선 추적 기술(카메라가 안구 움직임 추적)과 두브레인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결합했다. 아동의 발달장애 징후를 발견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한다. 발달장애 아동이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에 나타나는 사람ᆞ사물 등 다양한 이미지를 바라보는 시선의 특성을 파악하고, 의료기관을 통해 진단이 확정될 경우 두브레인의 아동 두뇌발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의 시너지로 성장 속도를 한껏 끌어올리고자 한다.

개인 건강 맞춤형 식사요법 기업 ‘잇마플’은 건강편의식 거점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프레시코드’와 손을 잡았다. 두 기업은 개인 생애주기에 맞는 식사요법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크레파스-닛픽-무방’은 청년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주거ᆞ생활ᆞ교육 등 서비스 제공기업과 함께 청년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이엔-임팩트스퀘어’는 미얀마에서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한 고형연료 제조를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HGI’는 대기업과 소셜벤처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소셜벤처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인프라를 제공하고, SK와 관련 생태계 확장의 파트너 역할도 함께할 예정이다.

SOVAC에서도 주인공으로

6개 연합체는, 지난 8월 SOVAC ’임팩트유니콘 : 세상을 바꿀 미래의 주인공’ 세션을 통해 이 같은 사업구상과 성장계획을 발표했다.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시행해온 국내(민간) 최대의 Social Value 행사로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정부, 학계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협력을 키워나가는 장이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행복나래는 임팩트 유니콘의 필요성과 공모배경 그리고 향후 육성 계획 등을 소개하며 소셜벤처의 성장 방안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멘토링에서 임팩트 투자까지,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

선정 기업에는 투자금과 일대일 멘토링, 주관사 사업 연계, 법무ㆍ회계ㆍHR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퓨처스랩(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기업 육성 노하우를 멘토링을 통해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 10월에는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등이 크페라스솔루션에게 투자를 완료했고,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잇마플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센터 역할을 맡은 행복나래는 선정기업들이 임팩트 유니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